◇KIA타이거즈 선수 시절의 최향남. (사진제공=KIA타이거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는 '풍운아' 최향남(42)이 '야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72)을 택했다.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는 6일 오후 최향남 입단 확정을 공식 발표했다. 고양 원더스는 "베테랑 최향남의 합류는 팀 전체 경기력 향상 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향남은 "김성근 감독님과 원더스를 보면서 희망과 열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 닿아서 입단을 결심했다"면서 입단 소감을 밝혔다.
최향남은 지난 1990년 해태 타이거즈 연습생으로 입단 후 LG-KIA-롯데 등을 거치며 통산 293경기에 출전해 996.1이닝을 던지면서 '54승 70패 24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을 거뒀다.
1998년 12승(12패)투수 반열에 올라 승승장구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 2005년 시즌이 끝난 이후 처음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다.
결국 2006년 클리블랜드 산하 마이너리그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34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37' 성적을 거두며 빅리그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당시 36세던 최향남은 끝내 재계약에 실패했다. 트리플A 3시즌(79경기 총 188.2이닝) 통산 성적은 '18승 9패, 평균자책점 2.81'이다.
이후 한국 롯데로 돌아와 2년간 마무리 투수로, 다시 2009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와 LA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의 투수로, 방출 후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했다.
2012년말 다시 친정팀 KIA로 돌아온 그는 26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4.45'를 성적을 거뒀다. 2013시즌 종료 후 미국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팀에 방출을 요청했지만, 끝내 MLB 구단 초청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의 부름에 원더스 입단의 길을 택했다.
한편 하송 고양 원더스 단장은 "3번째 시즌에 접어들면서 코치, 직원, 선수 모두 기회를 얻기 위해 원더스를 찾아오고 있다. 원더스의 위상이 많이 달라져서 기쁘다. 원더스의 유일한 고민은 KBO가 창단 시 약속했던 퓨처스리그 정식 참가에 대한 승인 여부"라며 "현재 원더스는 언제든 퓨처스리그에서 퇴출당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구단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고양 원더스는 지난해 11월11일 국내 퓨처스리그 정식참가 요청공문을 KBO로 발송했으며, 현재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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