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7일 지난해 수입차 연간 누적등록대수가 15만6497대로 전년(13만858대) 대비 1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0.5% 감소한 1만2405대로 집계돼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다. 그럼에도 연간 기준 총 15만대를 넘어서며 지난해 초 설정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3만3066대 ▲폭스바겐 2만5649대 ▲메르세데스-벤츠 2만4780대 ▲아우디 2만44대 등 독일차 빅4의 강세가 이어졌다. 토요타(7438대)와 포드(7214대), 미니(630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입차의 특징은 배기량 2000cc 이하 실속형과 디젤 차량의 광풍으로 축약된다.
지난해 등록된 2000cc 이하 수입차는 총 8만3667대로, 전체의 절반(53.5%)을 넘어섰다. 2012년 6만4638대로 49.4%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비율로는 4.1%포인트, 등록대수로는 무려 29.4% 증가한 수치다.
준중형급 이하 수입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절대강자였던 현대·기아차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디젤 엔진의 인기도 지난해 핫이슈였다.
지난해 디젤차량 등록대수는 전체의 62.1%인 9만7185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기록한 6만6671대(50.9%)에 비해 무려 45.8%나 증가한 것으로(등록대수 기준) 디젤 엔진이 대세였음을 입증했다.
반면 가솔린 차량은 지난해 5만3477대로, 전년(5만7845대) 대비 7.6% 감소하며 약세를 거듭했다.
2013년 베스트셀링카 넘버원(No.1)의 자리는 BMW 520d가 차지했다. 520d는 지난해 총 8346대가 등록돼, 5500대로 2위를 기록한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의 추격을 뿌리쳤다.
BMW 2개 모델, 폭스바겐 3개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2개 모델, 아우디 2개 모델 등 독일차가 베스트셀링카 1~10위 중 총 9개 자리를 차지해 2013년을 독일차의 한 해로 장식했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2013년 수입차 신규등록은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디젤모델과 젊은 소비층이 수입차 시장 성장의 주요 견인차가 됐다"고 말했다.
◇2009-2013년 수입차 월별 등록대수(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