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에 따르면, 오후 6시50분경부터 시작된 이날 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새누리당 현역의원 및 당협위원장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이맘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강, 당색 등을 바꾸면서 개혁과 변화로 우리가 이 자리에 왔다"며 "누구도 못한 성취를 이루려면 누구도 하지 못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러한 정신으로 국민행복을 성취하길 바란다"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보건의료 등 5개 분야의 규제완화 방침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다며 "공공부문 규제 완화는 공공성을 약화시키거나 해치는 것이 아니다. 공공성은 탄탄하게 유지하면서 일자리를 확대하고 해당분야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확대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면 이러한 분야에서 여성과 청년 일자리가 확대될 수 있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News1
박 대통령은 아울러 "독일의 분단과 통일 경험을 돌아보면, 우리도 지금 그 시점에 와있다"며,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혔던 '통일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역량이 있으나 통일이 가로막고 있다. 통일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안보는 튼튼히 하되, 동시에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소득 3만 불을 넘어 4만 불 시대까지 힘차게 전진하자"며 정부 정책이 제대로 전달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인사말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경제개혁과 안보 및 통일은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는 경제영역에서 뿐 아니라 정치 영역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정치의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화답했다.
황 대표는 이어 "어제 기자회견에서 전한 박근혜 정부의 국정 구상의 방향과 내용이 곳곳에 잘 전해지기 위해 당이 중심이 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식전 마지막 인사말을 한 서청원 의원은 전날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화제가 됐던 "통일, 대박"을 건배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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