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해외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프랑스 파리의 유니클로 매장(사진=로이터통신)
9일(현지시간) 패스트리테일링은 1분기(9~11월) 회계연도 순익이 418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385억엔과 사전 전망치 372억엔을 모두 상회한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 증가한 3890억엔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해외 매출이 77% 급증하며 실적 호조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640억엔에 달했으며 해외의 유니클로 매장에서의 영업이익은 무려 97%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대표는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 개설한 점포가 해외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앞서 패스트리테일링은 매년 200~300개의 해외 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작년 한 해 동안 66개의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고 올해에는 호주와 독일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미국 내에서는 연간 20~30개의 매장을 신규 출점해 몇 년 안에 100호점까지 늘려갈 예정이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도 집중해 2020년까지 5조엔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하려 한다.
해외 판매 못지 않게 국내 영업 상황도 양호했다. 일본의 고급 쇼핑가에 문을 연 아웃렛 매장이 1인당 평균 매출액을 높였다.
다만 패스트리테일링은 2014회계연도(2013년 9월~2014년 8월)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 10월의 전망치인 1조3300억엔보다 0.6% 줄어든 1조3220억엔에 그칠 것이란 예상으로 일본 국내 거래에 대한 회계 방식 변화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실적 공개 이전 마감된 일본 증시에서 패스트리테일링은 전날보다 3.8% 하락한 3만9800엔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99%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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