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나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67센트(0.73%) 밀린 배럴당 91.6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1일 이후 8개월만에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70센트(0.65%) 내린 배럴당 106.4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폭이 시장 예상을 밑돈 가운데,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이날 국제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직전주보다 270만배럴 감소했다고 전일 밝혔다. 이는 330만배럴 줄 것으로 본 시장 예상치보다 적은 감소세다.
아담 와이즈 메뉴라이프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는 "미국 원유 생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3.9달러(0.3%) 오른 온스당 1229.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과 함께 3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도 14센트(0.74%) 뛴 온스당 19.68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귀금속 실물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3만건으로 직전주보다 1만5000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 달 보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시장 예상치 33만5000건도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다음날로 예정된 고용지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랭크 맥기 인티그레이티드브로커리지서비스 귀금속 딜러는 "시장은 내일 있을 고용지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금 선물 가격이 낮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실물 수요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곡물 시장은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1.20% 밀린 부셸당 4.12달러를 기록했다.
밀 선물 3월 인도분 가격도 0.76% 떨어진 5.8425달러로 장을 마쳤지만, 3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0.35% 상승한 12.737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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