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주당은 맞서 싸웠다. 안철수는 뭐했나"
강온전략 병행..野 정통성 부여잡기 '안간힘'
2014-01-10 10:25:25 2014-01-10 10:29:11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작심비판했다.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무슨 노력을 했냐며 경력을 문제 삼았다. 대신 안 의원 측과의 연대 필요성도 제기하며 강온 전략을 구사했다.
 
우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화두는 민생과 민주주의이고, 안철수 의원의 화두는 새정치"라며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법과 예산과 현장에서 분명하고 또렷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안 의원 측은 분명치 않은 주제로 행동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양 세력 간의 차이를 부각시켰다.
 
우 최고위원은 안 의원 측이 지난달 23일 망원시장에서 발표한 '경제민주화와 민생 살리기를 위한 10대 입법과제 제안'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10대 입법과제'에 대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하고 추진한 것들을 이름만 바꿔서 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 ⓒNews1
 
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안 의원은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 책임을 여야 정쟁으로 돌렸다"며 "민주당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반대에 맞서 민생 법안 통과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안 의원 표현대로 하면 '여야 정쟁'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민주당은 단식농성과 철야농성 수단까지 동원해 민생법안 관철을 위해 노력했다. 정작 안 의원은 무슨 노력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우 최고위원은 아울러 안 의원 측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보이는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에 맞서고 있지만, 안 의원 측은 태도가 분명치 않다"며 "이런 부분들은 국민들이 차츰 판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같은 비판과는 별도로 지방선거 승리를 통한 '박근혜 정부 견제'를 위해 안 의원 측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한 텐트 속에서 국민경선을 거쳐 단일후보를 내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지방선거는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와 야당이 맞서는 선거가 돼야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신당이 호남을 중심으로 민주당 기반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자 야당으로서의 민주당 정통성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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