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美 주택안정에 2750억弗 투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2750억달러 규모의 '주택안정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미 정부에 따르면 이번 대책으로 900만명 가량의 주택 소유자들이 압류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주택 대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기지 업체가 채무자의 모기지 조건을 완화해 주거나 3년 이상 계약을 지속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런데 정부의 고강도 대책에 대한 평가는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주택 소유자들과 민주당이 "수백만의 주택 소유자들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환영한 반면에 공화당과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뿐만 아니라 금융권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은행, 비밀전통 깨져
중세시대때부터 이어져온 스위스은행의 비밀전통이 깨지게 됐습니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비밀계좌 고객 명단 일부를 미국 금융당국에 제출키로 하고 해당 계좌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UBS가 1852년 설립된 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UBS는 수천명의 미국 고객 자금을 해외에 있는 새로운 계좌로 옮겨주면서 이들의 탈세를 조장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UBS는 실제로 스위스 직원들이 미국을 방문해 돈을 맡기면 소득세를 회피할 수 있다고 영업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UBS는 미국 부유층 고객들의 탈세를 조장한 혐의로 미국정부로부터 결국 7억8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습니다.
동유럽 금융위기 갈수록 심화
동유럽 금융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헝가리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 2.0%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헝가리 포린트화 가치는 올들어서만 30% 가까이 급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통화 가치가 지난해 9월 이후 60% 가까이 급락했으며, 주식시장은 75% 폭락해 은행시스템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라트비아 역시 재무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마이너스 5%에서 마이너스 12%로 대폭 하향조정하며 급격한 경기 위축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동유럽 국가들이 이처럼 일제히 위기에 빠진 것은 과도한 외화 차입과 국내 대출이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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