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지난해 통상정책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정책 추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 주재로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기업청, 관세청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제1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연다고 밝혔다.
통상추진위는 통상현안에 대한 관계부처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회의체로,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통상정책 계획과 신흥국과의 통상협력 방안, 기업진출 지원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안성일 통상정책총괄과장은 "올해 정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통합에 적극 대응하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여부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며 "지난해 12월 타결된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후속조치도 이행하고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작업계획을 세우는 한편 복수국 간 협상 참여, WTO 쌀 관세화 유예 만료 대응 등 다자 간 통상논의에도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각종 통상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추진위를 활성화하기로 하고 WTO·FTA 정례 통상협의 등 통상채널을 다각도로 가동할 방침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통합 모형(사진=산업통상자원부)
특히 정부는 우리 경제의 대외 성장 분위기를 이어가고 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흥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침 아래 신흥국 정상외교 성과를 기업에 확산하고 통상의 기업 지원기능을 강화하며 신흥국의 산업 발전과 우리 기업의 진출을 연계하기로 했다.
이에 우선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국과의 정상외교 정보와 지원사업, 비즈니스 활용 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달 말부터 서비스하고 맞춤형 기업지원 범부처 협의회를 열어 정상외교 후속조치와 기업 참여를 위한 부처별 맞춤형 지원사업을 발굴·지원한다.
또 신흥국 수요에 맞는 업종의 진출을 돕고 산업부 산하 업종별 단체의 통상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해외 주재원 양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역 등 통상업무 보강을 위해 한국무역협회에서 어학전공자를 통상인턴으로 선발·교육한 후 업종단체에 파견하고 FTA 무역종합지원센터의 전담 관세사를 늘려 업종별 원산지 증명, 통관 등 통상업무를 지원한다.
그 밖에 국내 업종단체와 해외 업종단체 간 교류를 위해 전시회 상호참가, 공동 세미나·포럼 개최, 공동 연구개발 수행 등도 지원하고 전문성을 갖춘 해외 주재원을 양성할 '글로벌 주재원 사관학교'를 설립해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전문 주재원으로 키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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