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영국의 대학생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평균 1200명의 대졸자를 고용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하이플라이어리서치는 "대형 글로벌 기업들에 영국인 대학생들을 위한 자리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기간 대졸자 채용 예상인원은 전년대비 8.7% 늘어나 4년만에 최고 증가폭으로 기록됐다.
하이플라이어리서치가 조사한 기업들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100곳이다. 민간기업들은 영국의 FTSE1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에 속한 대형 기업들로 제네럴일렉트릭(GE)과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체이스, 바클레이스, 테스코 등이 속해있다.
특히 영국 내 공공기관이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 다음으로는 회계서비스기업과 투자은행, 소매판매업과 기술업, 산업재 기업 등의 고용창출도 기대됐다.
민간 기업중에서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 기업은 티치 퍼스트(Teach First)다. 티치퍼스트는 경제적·사회적 이유로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한 교육시설로, 올해 대졸자 155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적인 회계법인 PwC와 딜로이트도 각각 1200명, 100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낙관적 전망과는 달리 신규 대졸자의 평균 초봉 임금은 평균 2만9000파운드(5030만원)로 5년째 동결된 상태다.
초봉이 가장 높은 직종은 투자은행으로 평균 4만5000파운드였고, 그 다음으로는 일반 금융사가 3만3000파운드, 에너지업종이 3만2500파운드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고용주들은 올해 신입 채용의 37%는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해당 기업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대졸자들을 채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즉 직무 경험이 전혀 없는 대졸자는 취업의 기회가 그만큼 적어질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만 버샬은 "올해 기업들은 대학교 재학생들을 위해 1만1000개의 인턴십 자리를 제공할 방침이기 때문에 대학생들에게 직무 경험의 기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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