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삼성家' 상속소송에서 유리한 자료를 넘겨주는 대가로 거액을 제의했다는 성용준 CJ제일제당 부사장의 법정진술에 대해 삼성측이 본격적인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14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전혀 근거가 없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이 사안과 관련, 명예훼손 형사소송을 위한 법리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의 이같은 대응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함께 거액의 조세포탈 및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성 부사장의 진술에 따른 것이다.
성 부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김용관)의 심리로 열린 이 회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삼성이 이지영 전 CJ그룹 재무팀장에게 (상속소송에서)회사 측에 불리한 자료를 넘겨주면 80억원을 보상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 회장의 오랜 측근인 성 부사장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그룹 재무팀장을 역임하면서 이 회장의 해외 차명계좌를 관리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쯤 법정에 출석했으며 재판부는 이날 밤늦게까지 피고인 진술을 들은 뒤 검찰의 구형을 듣고 결심할 예정이다.
◇불 밝힌 서울법원종합청사(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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