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소매판매 호조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9센트(0.86%) 오른 배럴당 92.5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소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날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세로 사전 전망치 0.1%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마이클 린치 스트레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 대표는 "소매판매 지표가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 시장에 상승 분위기가 연출됐다"며 "이제 다음날 발표되는 원유 재고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하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3억5660만배럴로 전주에 비해 13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란 원유 수출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6센트(0.36%) 내린 배럴당 106.39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이날 금 선물 가격은 나흘 만에 하락 곡선을 그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5.7달러(0.46%) 내린 온스당 1245.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잇따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지지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말 이전에 테이퍼링을 끝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결정한 테이퍼링 규모가 100억달러가 아닌 200억달러가 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마이클 루이스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는 "올해 테이퍼링이 속도를 내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금이 더 이상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곡물 시장은 품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9% 내린 부셸당 4.31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3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0.99% 상승한 13.07달러를, 밀 선물 3월 인도분 가격도 1.00% 뛴 5.7925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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