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2012년과 201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박병호(28·넥센히어로즈)에게도 스스로 느끼는 약점이 있을까.
박병호을 비롯한 넥센 선수단 53명(코칭스태프 포함)은 내달 19일까지 35박36일 동안 미국 애리조나서 진행하는 전지훈련을 위해 1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넥센 감독은 팀의 주포인 박병호를 "궤도에 올랐다"며 극찬했다. 이제는 타격 면에서는 정상 수준에 올랐다는 뜻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만족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는 취재진들에게 "감독님께서 나를 배려하시는 것 같아 나 역시 책임감있게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려 속에는 내가 지녀야만 할 책임감이 있다. 자만하거나 연습을 다소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프링캠프의 목표에 대해 그는 "이젠 제가 어떠한 면이 부족한지 잘 알기에 타격코치님과 잘 상의해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몸쪽공을 치는 것이 100%가 아니다. 몸쪽 공을 치는 것을 더욱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팀 훈련도 중요하지만 이번 캠프에서는 개인적으로 더 나아졌으면 하는 부분을 잘 채우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열심히 훈련한다면 좋은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로 가세하는 외국인 타자인 비니 로티노에 대해서는 "경쟁하기 보다는 배울 것은 배우고 싶다. 캠프 첫 날부터 합류할텐데 가자마자 먼저 말을 걸 생각"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병호를 비롯한 53명의 넥센 선수단은 이번 전지훈련을 마친 뒤 다음달 19일 한국에 잠시 귀국해 하룻동안 휴식 기간을 갖고 곧바로 20일 다시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캠프를 떠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