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분쟁 수혜주는 무엇?..자동차·소비 관련주 주목
2014-01-16 16:13:06 2014-01-16 16:16:55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중ㆍ일 영토분쟁이 가열되면서 중국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ㆍ일 관계가 악화될 경우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전투태세를 한단계 상승시켰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영국 캠브리지 대학은 중일 전쟁이 세계경제의 4년간 침체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관광객들의 반일 감정이 고조될 경우 일본보다 우리나라를 더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방한한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나 쇼핑 관련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약 300만명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방한한 284만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경제 입장에서 중일관계 악화가 들어낼 수 없는 반가움도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풍선효과의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인데, 과거 중일 분쟁시기에 한국의 대중국 M/S가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완성차, 여행업체 등의 소비업체가 있고 소재산업도 간접적인 수혜의 대상으로 꼽혔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중일 영토분쟁에 따른 반일 감정의 영향 때문에 같은 해 8월 일본차의 중국 승용차 시장점유율은 18.6%로 1~7월 누계 점유율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경우 같은 달 중국 시장점유율이 1.2%포인트 상승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일관계 악화가 국내 일부 업종들의 직접적 수혜로 다가올 수 있지만 현재의 수준에서 과거와 같은 대규모 대일시위가 중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돼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 정부의 외교적 갈등이 전개되는 수위와 중국 현지의 분위기를 추가적으로 관찰해 보면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 완성차 업종과 호텔신라(008770), 롯데쇼핑(023530) 등 중국 관광객과 관련된 소비업체가 직접적인 수혜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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