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가중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2.84%로 거의 한 달만의 최저치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3%포인트 내린 1.64%를 기록했고,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5%포인트 내려 3.77%로 집계됐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하면서 6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한 해 전체로 보면 물가상승률은 1.5%로 지난 2012년의 1.7%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간 물가상승률이 2년 연속 2%를 하회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000건 감소한 32만6000건으로 집계되면서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가 발표한 공식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중국과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래리 밀스타인 RW 프레스프리치 매니징 디렉터는 "인플레이션은 국채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이 같은 요인이 테이퍼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럽지역의 국채가격은 그리스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78%를 기록했고,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 대비 각각 0.03%포인트 하락해 5.24%와 3.73%로 집계됐다.
반면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7.64%를 기록해 0.0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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