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2일 의료 총파업과 관련해 본격 협상에 돌입한다. 정부와 의협은 ‘의료발전협의체’를 구성, 원격의료 추진과 의료 기관 영리 자법인 설립 등에 대한 본격 논의에 들어간다.
하지만 정부와 의협은 원격진료와 의료기관 영리 자법인 허용을 놓고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17일 오전 보건복지부(왼쪽)와 대한의사협회(오른쪽)는 의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첫 상견례를 가졌다.(사진=대한의사협회)
앞서 정부와 의협은 지난 17일 의료 총파업과 관련한 협의체 준비 모임을 갖고 협의체 명칭과 안건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협의체 명칭을 ‘의료발전협의체’로 정하고 22일 저녁 의협 회관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앞으로 약 5주간 매주 한 두 차례 협의회를 열어 쟁점 현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현안은 원격진료와 병원의 영리 자회사 설립, 건강보험제도 개혁 등이다.
성창현 보건복지부 의료체계개선팀장은 “의협에서 원격의료, 투자활성화대책 등을 단기과제로 제시한 만큼, 22일 열리는 첫 회의부터 제도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흠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협상단장은 “이번 협의체 논의가 과거의 잘못된 틀을 깨고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한 제대로 된 의료가 시행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당초 지난 14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원격의료 허용법안을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의료계의 거센 반발로 당-정 협의를 통해 1월 말까지 상정을 유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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