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프로야구 진출 4인방, 향후 일정은?
2014-01-21 18:38:03 2014-01-21 18:42:05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도 야구팬들은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칠 한국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지난해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좋은 조건에 구단을 옮겼고 오승환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류현진은 지난해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둘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은 시즌 이전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소속팀의 전지훈련에 앞서 개인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구단의 각종 행사에 참가하는 선수도 있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이들 네 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떤 일정을 준비하고 있을까.
 
◇추신수가 30일 오전 6시30분 무렵 부인 하원미 씨, 아들 무빈·건우 군, 딸 소희 양 등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추신수, 개인 훈련과 이사로 텍사스 적응 준비
 
지난해 12월21일 향후 7시즌동안 총액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새 팀에서의 빠른 적응을 위해 미국으로 15일 출국했다.
 
추신수는 이번 겨울 귀국 기간 여러가지 일정을 통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멘토인 혜민 스님을 만나 가르침을 얻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재단의 국내 첫 자선 사업을 펼쳤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추신수는 예년과 비교하면 국내 체류 기간이 짧았다. 추신수가 국내에 머문기간은 17일에 불과하다.
 
한국 체류 기간이 예년보다 짧았던 것은 옮길 팀을 정하는 과정에서 귀국이 늦어졌던 것도 있지만, 향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고국에서의 휴식기간을 최소화한 추신수 개인의 의지도 작용했다.
 
추신수의 새로운 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첫 훈련(스프링캠프)은 다음달 20일 시작될 예정이다. 아직도 한달 가량 남았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추신수는 집이 있는 애리조나에 머무르면서 개인 스케줄을 보낸다. 웨이트 트레이닝 중심의 개인 훈련을 통해 추신수는 컨디션 향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이 기간동안 소속팀 홈구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 일대에서 새로 지낼 집도 물색할 예정이다.
 
◇류현진. (사진=이준혁 기자)
 
◇류현진, 팀 훈련 앞서 팬 행사에 참가
 
추신수보다 닷새 일찍 출국한 류현진은 자신의 에이전트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훈련장 BSTI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역시 스프링캠프 시작 전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류현진은 지난 10일 인천공항 출국 당시 "2년차 징크스는 없다"고 자신했고, 11일 LA공항 입국장에서는 미국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는 완전히 몸을 만들지 못한 채로 시즌을 시작해 시즌 초반에 잘 못했던 것 같다. 올시즌에는 빨리 준비해서 처음부터 좋은 모습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류현진은 다음달 10일부터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소재 LA다저스 훈련장에서 스프링캠프 투수조의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스프링캠프에 들어가기 앞서 팬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팬 페스티벌'에 참가할 주요 선수로 선정된 것이다. 메이저리그 팬 페스티벌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팬들과 사인회와 무대 인터뷰 등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근황을 알리는 시즌 전 주요 행사다.
 
올해 다저스의 팬 페스티벌 참가 예정 선수는 류현진과 칼 크로포드, 야시엘 푸이그 등이다. 팀내 젊은 신인 선수 두 명이 2년 연속 팬 페스티벌 참가 선수로 선정된 것이 이채롭다.
 
◇이대호. (사진=이준혁 기자)
 
◇이대호, 주요 일정은 아직 미정
 
오릭스 버팔로스를 떠나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이대호는 조만간 입단식을 치른다. 입단식은 소프트뱅크의 연고지인 후쿠오카에서 한 번만 치를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 개최 시간 및 장소 등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하와이 가족 여행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30일 귀국한 이대호는 새해를 부산에서 맞이하고 4일 사이판으로 개인 훈련을 위해 출국한 상황이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링캠프는 2월1일 큐슈의 미야자키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이대호는 사이판에서 돌아와 하루 이틀 정도 부산에 머물다가 이달 말 일본 후쿠오카로 넘어가, 구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이 지난해 12월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한신 타이거즈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의 등번호 2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News1
 
◇오승환, 잠시 귀국했다가 바로 출국해 팀훈련 합류
 
올해부터 '간사이 호랑이'로 활동할 오승환은 현재 괌에서 35일간으로 예정된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이다. 
 
오승환은 오는 22일 잠시 귀국해 일본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다음날인 23일 아침 오사카로 출국한다. 이날 오승환은 언론 인터뷰를 갖고 국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오승환은 일본 입국 다음날인 24일 한신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오키나와 기노자로 이동하고 25일부터는 팀 훈련에 참가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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