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건국대학교 부동산·도시연구원은 지난해 말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그룹 지역위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86명 중 51.2%의 전문가가 상승을 예측 했다고 21일 밝혔다.
가격 상승 원인으로 ▲양도세·취득세 감면(29.5%)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27.3%)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세입자의 주택구매 전환(27.3%) 등이 언급됐다.
또 지난해 주택매매가격이 지난 2012년보다 올랐다는 응답은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대부분 전라·광주·인천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이거나 보합세였다고 분석했다.
상승 원인으로는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부동산정책에 대한 기대감 ▲일부지역의 개발호재(세종시·혁신도시 등) 등이라고 응답했다.
◇매매시장 2013년 평가 및 2014년 전망. (자료제공=KDI)
올해 전세시장은 오름세란 전망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전체의 66.2%가 전세가격의 상승을 전망했으며, 86%가 지난 2012년보다 지난해 전세가격이 상승했다고 답했다.
전세가격 상승 원인은 ▲신규주택 입주물량 감소 ▲전세물량의 월세전환으로 인한 전세물량 축소 ▲저리의 전세자금 대출 확대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 등이 꼽혔다.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바라본 전문가들은 78%였다.
◇임대시장 2013년 평가 및 2014년 전망. (자료제공=KDI)
특히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를 투기자가 아닌 임대주택 공급자로서 이해 해야 하며,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 되는 등 임대차시장의 변화에 따른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670만가구의 비제도권 임대주택 관련 종사자를 등록임대사업자로 전환해 민간임대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인호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전월세전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임차인의 월세부담이 낮아져 월세화 현상이 앞으로 가속화 될 전망"이라며 "월세신고제, 실거래월세가 구축 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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