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녹십자 적대적 행위 좌시하지 않겠다"
2014-01-21 14:07:48 2014-01-21 14:11:51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일동제약이 녹십자의 경영 참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일동제약은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녹십자는 이번 지분 매입과 관련해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며 “녹십자의 명분 없는 적대적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임시주총을 앞둔 시점에 경영 참여로 목적을 기습적으로 변경한 의도를 의심케 한다”며 “무리한 차입을 통해서까지 주식을 매집한 의도가 과연 우호적 협력을 위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일동제약은 “최근 5년간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해 적극적인 R&D 투자와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면서 이를 위해 자금 지출을 늘렸는데, 녹십자는 이 시기를 틈타 일동제약 지분 늘리기에 주력한 셈”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녹십자를 강하게 비판했다.
 
일동제약은 또 예정대로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기업분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일동제약은 “기업분할을 통해 다양한 중장기 전략들을 전문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하고자 한다”며 “경영의 책임과 효율을 제고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혹시라도 녹십자가 동종업계의 기업분할을 반대한다면 그 명분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녹십자는 이미 2000년대 초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다.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기업분할에 반대한다면 스스로의 경영활동을 부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