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지난해 서울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가 전년 보다 27% 늘었다.
22일 서울시는 211개 서울 지하철역의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함을 통한 모금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고, 이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규모라고 밝혔다.
지난해 2250만원이 모금돼 3년간 누적 모금액 5920만원(현금제외)을 기록했다.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함을 통한 모금액은 해마다 증가추세다. 지난 2010년 12월 144만원이 모금된 이후, 2011년 1750만원, 2012년 1770만원, 지난해 2250만원이 모였다. 특히 지난해는 지난 2011년보다 2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함을 통한 모금액 추이 그래프. (자료=서울시)
지하철 호선별로 살펴보면 6호선이 95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호선이 872만원, 2호선 857만원, 7호선 829만원 순이었다.
가장 많은 모금액은 330만원으로 1호선 서울역이 기록했다. 뒤를 이어 명동역이 233만원, 4호선 서울역 140만원, 3호선 고속터미널 133만원, 2호선 잠실역 129만원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교통카드 회수율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일회용 교통카드 보증금 환급기와 기부함들을 통해 회수된 전체 일회용 교통카드는 총 7400만매다. 이는 지난해 발급된 일회용 교통카드의 97.2%다. 지난해는 4만1000매가 회수되는 등 매년 증가추세다.
시는 이를 통해 카드 11만매의 제작비용 55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금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를 통해 저소득층의 생계·의료비와 장학금, 밑반찬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천정욱 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정책과장은 "기부함 안에는 발급하고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교통카드와 현금도 많았다"며 "기부함이 생활 속 기부문화 확산과 교통카드 회수율 제고,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함(왼쪽)과 모금된 카드와 현금의 모습(오른쪽)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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