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차전지 주도권 강화..SRS® 특허등록 완료
2014-01-22 11:00:00 2014-01-22 11:00:00
◇대전 소재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SRS®(배터리 안전성강화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G화학)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화학이 유럽과 일본 등 주요시장에서 2차전지 분리막 기술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됐다.
 
LG화학은 22일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SRS®(배터리 안전성강화분리막) 기술을 최근 유럽과 일본 특허청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LG화학은 2007년 한국, 2010년 미국, 2012년 중국에 이어 올해 유럽과 일본까지 세계 주요 2차전지 시장에서 관련 원천기술 특허를 확보하게 됐다.
 
SRS® 특허는 기존 분리막에 비해 열수축과 전기적 단락을 개선해 전지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 개의 배터리 셀을 연결해 사용하는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는 각각의 개별 셀들이 균일한 고성능을 내야 전체적인 성능이 담보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고 전기적 단락을 방지해야 하는데, SRS® 기술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그 결과 SRS® 기술은 LG화학이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 기술은 LG화학이 GM, 포드, 르노, 현대기아차, 볼보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 ABB, SCE, SMA 등 글로벌 전력 관련 회사들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G화학은 이번 특허 등록으로 한국·미국·중국·유럽 등 2차전지 분야의 핵심 전략시장 공략 기반을 한층 강화할 기회를 잡게 됐다. 또 선점을 통해 경쟁사들의 무단 모방 가능성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외 경쟁사들의 치열한 특허 등록 저지 공세를 이겨내고 유럽과 일본 특허 등록에 성공해 SRS® 특허 권리를 한층 강화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 결정 과정에서 경쟁사들은 SRS® 특허와 유사한 선행 기술이 있다며 유럽에서는 7회, 일본에서는 15회에 걸쳐 관련 정보들을 특허청에 제공하며 특허 등록 저지에 나섰으나, 이를 모두 극복하고 특허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사장)은 "SRS® 기술은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비와 인력을 투입, 독자개발을 통해 국내외 350여건의 강력한 특허망을 구축하며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소중한 원천기술"이라면서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이를 무단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2012년부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가 발표하고 있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순위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특허평가기관인 '페이턴트 보드(The Patent Board)'는 지난해 미국내 특허경쟁력 평가에서 화학 분야 세계기업 7위에 LG화학을 선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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