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재발급 요청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서면서 카드 수령일이 지연되자 고객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시 혜택을 제공, 재발급 기간이 15일 이상 소요되는 상황에서 전월실적을 채우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카드사는 고객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발급이 필수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 이 때문에 연회비나 전월실적에 따른 대안은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수동 KB국민카드에 마련된 개인정보 비상상담실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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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KB국민카드 고객센터를 통해 재발급 신청시 수령일은 15일 이상 걸린다.
하지만 대부분 신용카드는 30만원 이상 전월실적이 충족해야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재발급 지연으로 인해 향후 고객불만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KB고객센터 직원은 "유출된 정보 가운데 카드번호, 유효기간, 비밀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발급이 필수사항이 아니다"며 "이때문에 전월실적이나 연회비에 따른 대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 훼손에 따른 재발급을 신청할 경우는 카드를 수령하기 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개인정보유출에 따른 불안감으로 재발급을 요청한 만큼 카드정지 이후 재발급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불안감만 키워놓고 대응은 뒷전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직장인 이 모씨는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은 이번 정보유출 사고를 일으킨 카드사 책임이 아니냐"며 "혜택을 받는 조건을 강화해놓고 피해에 따른 뒷수습은 고객에게 떠맡기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자영업자 김 모씨 역시 "하루만 연체해도 이자를 물리려고 하는 게 카드사 아니었냐"며 "금전적 피해가 있을때 보상해주겠다고 하는데 재발급 기간동안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연회비를 계산해서 돌려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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