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다수의 경차가 정면충돌 사고시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도로안전보험위원회(IIHS)는 22일(현지시간) 경차 11종을 대상으로 정면충돌 실험을 한 결과 '우수(good)' 등급을 받은 차량은 한 대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시속 64㎞로 달리는 과정에서 운전석 앞쪽에 충돌이 일어나는 상황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실험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차는 쉐보레 스파크로 '양호(acceptable)' 등급을 받았다.
기아 리오(프라이드)와 포드의 2014년형 피에스타 등 4대는 '보통(marginal)' 등급을, 도요타의 프리우스C와 현대 엑센트, 피아트의 피아트500 등 6대는 '미흡(poor)' 등급을 받았다.
◇혼다 피트(왼쪽)과 피아트 500 충돌실험 장면(사진=미 도로안전보험위원회)
조 놀란 IIHS 수석부회장은 "이같은 차들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제대로 담보할 수 없다"며 "차종별 평가에서 미니카(경차)는 최악의 정면충돌 테스트 결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차는 안전상 약점이 어쩔 수 없이 내재돼있다"며 "따라서 경차를 고를 때에는 운전자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차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경차 수요는 꾸준히 증가추세를 그리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각국 정부 규제에 발맞춰 고연비 경차를 출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에서만 42만5000대 이상의 경차가 팔렸다.
◇미 도로안전보험위원회(IIHS) 경차 정면충돌 실험 결과 등급표(자료=I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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