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소치 동계올림픽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겨울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다.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을 딛고 태극마크에 몸을 맡긴 주역들이 있다. 국내 최초 스노우보드 국가대표로 밴쿠버올림핌에 출전한 김호준 선수와 모굴 부문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최재우 선수가 주인공이다.
김연아 효과에 힘입어 피겨에 대한 관심은 급증했지만 쇼트트랙 등 효자종목에 대한 무관심도 여전하다. 올림픽 때만 반짝 관심을 이끄는 게 전부다. 특히 간신히 국제대회에 명함을 내미는 종목들의 서러움은 올림픽과도 상관없다.
이들이 척박한 환경에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지지하고 지원하는 이가 있어 가능했다. 몇 번이고 포기를 생각하다가도 한결 같이 자신을 믿고 지원해 주는 후원자가 있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국내 문화산업을 주도하는 CJ의 정성도 눈물 겹다. 후원에 대한 기업이미지 효과를 생각하면 인기종목으로 눈을 돌려야 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을 잘 알기에 한 번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경영 철학이 밑바탕.
CJ그룹은 저변이 미약한 국내 훈련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 설상 종목선수들에게도 보다 많은 기회를 지원해 주기 위해 종목과 선수를 발굴, 후원하고 있다. 선수를 발굴할 때는 CJ의 '온리 원'(OnlyOne) 정신인 ▲최초 ▲최고 ▲차별화를 기준으로 삼는다.
CJ그룹의 총괄 하에 CJ제일제당은 불모지에 가까운 국내 설상종목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유망주를 발굴해 후원 중이다. '백설' 브랜드가 백설(설상) 종목을 지원하는 셈. 후원 선수에게는 해외 전지훈련과 기술력 향상을 위한 외국인 전담코치 배정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왼쪽부터)김호준·최재우 선수(사진=CJ그룹)
다음달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넘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대한민국 설상종목 최초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선수들의 든든한 꿈지기가 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국내 최초로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출전한 김호준 선수를 지난 2010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종목에 출전하는 최재우 선수는 지난해 1월부터 후원 중이다. 최 선수는 2013년 월드컵시리즈 모굴 부문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 대한스키협회의 최대 스폰서로서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긴 안목으로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대한스키협회 산하 남녀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프리스타일 ▲스노보드에 대한 지원을 넓혔다.
한편 CJ의 스포츠마케팅은 일반적인 대기업의 사회공헌을 넘어선 공유가치창출(CSV)을 목표로, 비인기 종목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 관람매너 개선과 같이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모터 스포츠, e스포츠, 골프, 베트남 태권도 국가대표팀 후원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에게 희망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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