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을 결정했을 당시보다 낮아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2.78%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포인트 내린 1.60%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8%포인트 하락한 3.68%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000건 증가한 32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청구건수는 3750건 줄어 33만1500건을 기록했다.
주택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12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 증가해 연율 487만건을 기록했다. 예상치 490만건은 하회했지만, 4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13년 전체 판매량도 전년 대비 9.1% 증가하며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11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직전월의 1.0%와 전망치 0.2% 상승을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이와는 달리 제조업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개월만의 최저치인 53.7을 기록하면서 직전월과 사전 전망치인 55.0을 모두 하회했다.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도 각각 4.1포인트, 2포인트씩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차드 길훌리 TD시큐리티 스트레지스트는 "다음주 열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예상 밖의 충격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부진한 경제지표가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의 국채가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71%를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과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2%포인트씩 상승해 각각 3.74%, 8.04%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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