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부터 활발해진 재건축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용적률 완화 등으로 재건축 사업성이 높아지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이 시행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은 최대 300%까지 가능해졌다. 그만큼 일반분양물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사업성이 높아진다.
건설업계는 국내 주택시장의 회복이 아직 불확실 하다는 점은 있지만, 재건축 사업성과 진행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 하고 있다.
특히 강남구 개포 주공2단지는 재건축 사업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미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업시행인가만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 주공2단지, 개포 시영, 일원동 현대아파트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시공권을 확보했다"며 "개포 7단지나 8단지 공무원아파트의 경우 아직 시공사 선정하는 연안이 남아있어, 향후 시공사 선정시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에 대해서는 "3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각 사가 공조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려는 상태"라며 "조합이 인근 제2롯데월드의 용적률까지 바랬지만 서울시에서 정한 용적률 내에서라도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 주공5단지는 299.92%의 용적률을 적용 받아 최고 50층, 총 5890가구로 탈바꿈 된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은 가락시영을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한다. 개포 주공4단지의 경우 GS건설이 맡는다.
개포 주공1단지는 건축 심의단계를 거치고 있는 현대건설이, 개포 주공3단지는 현대건설과 함께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대한 회복전망이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있지만 기존 수주한 현장들은 사업성이 확보돼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강남권 신규수주를 중심으로 힐스테이트 브랜드 제고에 도움이 되는 사업지만 별도로 수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주요 재건축단지들의 매매가는 급매물들이 빠지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지구 내 A중개업소 대표는 "개포 주공2단지의 현재 매매가는 25.43㎡(구 8평형)의 경우 현재 4억5500만원"이라며 지난해 11월 4억1500만원과 비교하면 확실히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잠실 주공5단지 역시 마찬가지다. 인근 B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설립인가 전인 지난해 12월 112㎡ 매매가는 10억5000만~10억8000만원이었자"며 "이후 지난해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매매가는 10억6000만~10억90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주공5단지.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