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황창규 KT 신임 회장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지원부서를 축소해 임원 수를 대폭 줄이고 각 부서장에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되 행사 권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
황창규 회장은 27일 오전 10시
KT(030200)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정식 선임된 데에 이어, 이날 오전 11시 사내방송을 통해 취임식을 진행했다.
황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경영진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선결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회사가 맞은 현재의 위기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KT 경영진 모두는 직원과의 고통분담에 솔선수범 해야 한다"며 "지원부서 축소해 임원 수 대폭 줄이고 각 부서장에게는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되 행사한 권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현장으로 조직과 인사, 재원이 모이는 '현장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숨은 인재들을 찾아 적재적소에 배치, 합리적 인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27일 사내방송을 통해 취임식을 대신하며 위기극복을 위해 임원수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KT)
황 회장은 이밖에도 "회사가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회장으로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 느낌을 느낀다"며 "잠들어 있는 '1등 DNA'를 되살려 KT인의 자긍심과 명예를 되찾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통신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융합의 영역으로 발전시켜 '1등 KT'를 만들자며 이를 위해 '도전', '융합', '소통'의 3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끊임없는 '도전'으로 잃어버린 통신 경쟁력을 회복해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장에 가장 먼저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또 우리의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융합'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글로벌시장을 개척하자는 것과 임직원간 격이 없는 '소통'으로 지원부서와 현장이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이고, 현장과 실무부서에 권한을 위임해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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