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LG전자(066570)가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호조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가 여전히 적자를 탈출하지 못해 우려를 키웠다.
LG전자는 27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4조9153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TV 및 스마트폰 매출 신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영업이익은 TV 및 에어컨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힘입어 103.8% 신장했다.
2013년 연간 매출액은 58조1404억원으로 2012년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2년 대비 6% 성장한 1조2847억원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선전했다.
각 사업부별로 보면 4분기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한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LCD TV 판매가 증가해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18% 신장했다.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TV, 울트라HD(UHD) TV 등 시장선도제품 및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마케팅 투자의 효율성을 강화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0% 증가하는 등 수익성을 대폭 향상했다.
◇LG전자가 지난해 발표한 전략 스마트폰 G2.(사진=LG전자)
반면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최초로 130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과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적자 4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46% 축소하며 개선의 여지를 나타냈다는 점, 롱템에볼루션(LTE) 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상승했다는 점 등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도 매출액 7197억원, 영업이익 73억원으로 3년만에 영업 흑자로 전환했다. 동절기 제품 판매 호조와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운영 효율 재고 등이 흑자의 원동력이었다.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역시 매출액 2조8393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장세와 달리 중남미, 인도 등 주요 성장시장의 수요 정체 및 업체간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LG전자는 올해 역시 UHD TV를 앞세워 웹OS 탑재 스마트TV, OLED TV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사업의 경우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브랜드 파워 강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액 62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또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3조원 시설 투자를 목표로 제시하며, 시장선도 성과 창출을 위한 초석을 견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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