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POSCO(005490)가 철강주의 실적 포문을 연 가운데 일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29일 신한금융투자는 POSCO의 목표주가를 42만원에서 38만원으로 조정했고, 이트레이드증권도 36만원으로 목표가를 16% 낮췄다. KB투자증권은 36만원, 대신증권은 39만원으로 목표가를 각각 유지했다.
POSCO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줄었다. 영업이익은 3조원으로 18% 감소했다.
4분기 실적도 내수 부진으로 수출 비중이 확대된데다 환율하락 여파를 받아 부진했다는 평가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철강 시황이 연중 지속적인 약세였고,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 내수 단가 하향 평준화에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영업외손익도 보유주식 평가 손실이 발생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해 포스코의 탄소강 부문은 공급과잉과 원료가격 약세에 따라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올해 실적은 판매량 증가는 기대되지만 판가는 작년 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홍진주 연구원은 "새로운 수장을 맞아 임기 첫해부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했다"며 "우선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상공정은 가동초기 불안정한 운영으로 인해 올해 연내 흑자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별도 영업이익은 2조1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어려운 시황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조선을 비롯한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완만하게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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