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수면 아래로"
2014-01-30 10:52:51 2014-01-30 10:56:45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터키와 인도 등 이머징국가들의 기준금리 인하가 잇따르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50%에서 10.00%로 5.50%P 인상했다.
 
이같은 인상폭은 터키 중앙은행이 2010년 5월 기준금리를 현행 1주일 레포금리로 운용한 이후 최대 폭이다.
 
시장에서는 터키 중앙은행이 1.00~3.00%P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실제로는 예상 수준을 훨씬 웃도는 큰 폭의 금리인상이 단행했다.
 
이는 터키 통화정책 당국의 환율방어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인도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8%로 0.25%P 인상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등도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터키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금통위를 앞두고 원화가치 상승을 제한한다는 논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잠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로금리 정책과 같은 공격적인 통화 완화는 대외불안에 상당히 취약할 수 있다는 논리가 부각될 여지가 커졌다"며 "이머징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 러시는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를 제어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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