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하나의 한국' 정책으로 북과 외교경쟁 차단해야"
"선진국 통화 회수 대비, 위안화 거래소 설립 필요"
2014-02-05 10:44:58 2014-02-05 10:48:59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최근 10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5일 "'하나의 한국'정책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촉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대북 정책의 변화를 요구했다.
 
정 의원은 방미 기간 동안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비롯 백악관·국무부 인사들과 만나 북핵 문제와 동북아 정세에 대해 의논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화두를 던졌는데, 이제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대북 정책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정 의원은 "우리는 1990년대부터 북한의 개방과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두 개의 한국'정책'을 펼치면서 북한이 미국과 일본을 비롯 더 많은 국가들과 수교하는 것을 수용·촉구하는 외교 정책을 채택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과적으로 남북한 간의 체제 정통성, 군사력 경쟁을 지속시켰고 북한의 핵무장이라는 재앙을 불러왔다"라고 지적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News1
 
정 의원은 대안으로 중국의 외교 정책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중국은 70년대 초반부터 '하나의 중국'정책을 통해 대만이 중국과 외교적으로 경쟁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시켰다"며 "초기에는 위기도 있었으나 오늘날 중국과 대만은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사회통합 역시 급속히 이루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한의 경우에도 경제력에서 30:1이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와의 화해와 교류만이 북한이 살길임을 국제사회에 자신을 갖고 널리 알려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기존의 대결적이고 소모적인 남북 관계에 적당한 충격을 주면서 새로운 관계 정립의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세계경제 흐름과 관련 "피터슨경제연구소의 아담 포센 소장과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만나 미-일 양적완화 축소화 선진국의 통화 회수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며 "통화 회수라는 쓰나미가 몰려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고 위안화 거래소 설립 등 다양한 방책을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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