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영국과 프랑스가 자국 은행 구제가 나서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지원에, 프랑스 정부가 케스 데파르뉴 방크와 포퓔레르 은행 합병 지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280억파운드의 손실이 예상되는 RBS에 추가로 5000억파운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지원은 지난 2007년 무리한 ABN암로 인수로 타격을 받은 RBS의 비핵심자산 정리와 대규모 인원 감축으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RBS 지분의 68%를 소유한 영국 정부는 불량 자산 처리를 위한 정부 보험금 중 2000만달러를 RBS를 통해 출연하다는 계획이다.
RBS는 최근 아시아와 호주 등 총자산의 20%에 이르는 경쟁력 없는 사업체들을 매각하기로 했고 총인원의 10%에 달하는 2만 명의 인원 감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완전 국유화를 피하려는 로이드와 바클레이 등이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5개월 간의 브라운 행정부 은행 구제책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추가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프랑스 역시 자국 은행 지원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케스 데파르뉴와 방크 포퓔레르 은행의 합병을 지원하기 위해 25억유로∼50억유로(32억달러∼65억달러)를 후순위대출 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경제장관이 23일(현지시간) 유럽1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두 은행의 합병을 '현명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은행 지분의 15∼20%를 확보할 방침이나 이사회 참여는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은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이달 26일 합병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두 은행의 합병이 성사되면 BNP파리바에 이어 프랑스 내 2위 규모 은행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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