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1. 외국인·프로그램 연이은 '매도'
첫 번째 소식은 오늘 시장의 수급 동향에 관한 소식입니다.
오늘 증시가 장 초반부터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었죠, 그 중심에는 외국인들이 11거래일째, 프로그램에서는 7일째 순매도가 이어진 원인이 있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며 2954억원을 팔았습니다.
프로그램에서도 7일째 매도 우위 물량들이 쏟아지며 3024억원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8일 이후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간 순매수로 1조 6637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지난 10일부터 순매도로 돌아서 어제까지 1조 510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제조업을 가장 많이 팔았고 철강금속과 금융업, 운수장비 업종 등을 주로 팔았습니다.
프로그램 매매가 7일째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증시 수급을 악화시켰습니다.
프로그램에서 매도 우위 물량들이 나온 것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대규모의 선물을 매도하면서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베이시스가 악화된 것이 프로그램 순매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체 시장의 틀에서 봤을 때 이 같은 수급 주체들 간의 위축된 매매동향은 근본적으로 동유럽발 금융위기와 함께 뉴욕증시의 급락세로 인해 유발된 측면이 큽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펀더멘털이 개선될 수 있는 해외 증시의 호재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에서의 수급 동향은 앞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2. 자산재평가株, 일제히 하락
두 번째 소식은 자산재평가 작업에 나선 종목들의 주가 추이에 관한 소식입니다.
자산이 재 평가된 종목들은 주가에 도움이 되는 공시에도 불구하고 오늘 일제히 내렸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일철강이 하한가, 이건산업이 4.5% 하락하는 등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S&T대우가 4.5%, S&T홀딩스가 1.9% 하락하는 등 S&T 그룹주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한일철강과 이건산업은 어제와 지난 17일 소유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로 각각 1284억원, 805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S&T그룹은 전날 5개 계열사의 토지자산 재평가 차액이 7886억원에 달해 작년 말 총자산 규모가 2조 2056억원으로 전년 대비 8350억원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늘 이들 종목들의 약세에서 보듯 증시전문가들은 호재성 공시만 보고 무리하게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자산재평가를 벌여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면 부채 비율이 줄어들고 자금조달도 한층 쉬워질 수 있으나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발생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호재성 공시만 보고 무리하게 추격매수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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