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무역회사, 엔저 훈풍에 실적 '승승장구'
2014-02-07 14:38:04 2014-02-07 14:41:5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무역 회사들이 엔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종합무역회사인 미쓰비시상사는 오는 3월에 마감하는 2013회계연도 이익 목표치를 종전의 4000억엔에서 42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다른 일본의 종합무역상사 이토추 역시 2013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3100억엔으로 제시했다. 종전 예상치에서 7% 높여 잡은 것이다.
 
특히, 이토추는 지난해 4~12월 순익도 240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미쓰이물산의 지난해 3분기 순익도 1047억엔으로 사전 전망치 920억엔을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일본 무역 회사들의 호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초부터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5%나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 추이(자료=로이터통신)
 
이에 따라 미쓰비시상사는 달러·엔 환율 목표치를 기존의 95엔에서 99.5엔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간 원자재 관련 사업에 크게 의존했던 일본 무역 회사들이 비원자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큰손'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글로벌 원자재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비원자재 사업에 주력해 실적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키 타다유키 이토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원자재 사업에서의 이익률이 약 72%까지 상승했다"며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우치노 슈마 미쓰비시상사 CFO도 "비원자재 관련 사업이 대체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도 엔화 대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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