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코웨이 M&A 등 지난해 9조원 투자집행..'최대 규모'
PE산업 성장.."해외투자 확대하고 보장성 투자 위주 지양해야"
2014-02-09 12:00:00 2014-02-09 12: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해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투자집행한 금액이 사상 최대인 9조3000억원에 달하는 등 프라이빗에쿼티(PE)산업이 꾸준한 성장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등록된 PEF는 총 237곳, 총출자약정액은 44조원, 이행액은 28조원이었다. 
 
지난해 PEF의 투자집행 금액은 총 9조3000억원으로 제도도입 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지난 2012년에 자금모집을 마친 대형 블라인드 PEF들이 ING생명보험, 코웨이(021240), 네파, LIG넥스원 등 국내 대형 인수합병(M&A)에 참여한데 따른 것이다.
 
◇PE산업 주요 현황(자료제공=금감원)
 
해외소재 기업에 투자한 PEF는 14곳(10.1%)에 그쳐 전체 투자는 국내에 편중돼 있었다. 해외투자는 운용에 제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의 전문성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신규자금 규모(약정액)는 7조4000억원으로, 9조7000억원이 유입된 지난 2012년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자금이 모집됐다.
 
프로젝트 PEF의 비중(68.9%)도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보장성 투자를 선호하면서 운용자의 전문성이 중요하지 않은 프로젝트 PEF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펀드에만 허용되는 차입투자를 PEF에 허용했음에도 그 참여 비중은 2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PEF가 낮은 투자기대수익률(3~5%)의 보장성투자 위주로 운용을 하고 있고, 경영권 지분 매매거래(Buyout) 운용전략의 PEF들만 차입투자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PEF 운용사가 자금을 모집하고 이를 통해 PEF 재설립이 증가하는 등 PE 산업이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며 "투자자들이 핵심 운용인력의 유지여부를 고려하는 등 전문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PE산업이 양적으로 성장해 해외투자도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Buyout 운용전략 수행이 가능한 운용자도 대형 M&A 대상이 제한적인 국내 투자만으로는 1조원 규모의 PEF 운용에 부담이 있는만큼 보장성 투자 위주의 운용을 지양해 운용 능력을 차별화해야 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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