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포인트)1930선 주춤.."G2 지표·옐런발언 주목"
2014-02-10 13:22:10 2014-02-10 13:26:22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코스피가 G2 경제지표와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1930선 부근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10일 오후 1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09% 오른 1924.27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내에 경계감이 여전하고 1880선 저점에 대한 신뢰도는 확인했지만 추세 반전을 이끌 모멘텀은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일자리 창출은 부진했지만 실업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엇갈리는 흐름을 나타냈고, 지난주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는 부진했지만 서비스 지표는 호조를 보이는 등 최근 경제지표가 혼재되면서 급격한 경기 둔화 우려는 일단 진정됐다"며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도 완화되며 국내 증시도 기술적 반등의 계기를 이어받았다"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나쁘지 만은 않은 지표와 신흥국 불안 완화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를 다소 진정시키는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전히 악재의 힘이 우세한 상황이라 증시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방경직성은 확보했지만 추세를 반전시킬 강력한 상승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경제지표와 미국의 테이퍼링 속도, 신흥국 위기로 연결되는 변수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도 "악재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기술적 반등 국면에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상승을 이끌 모멘텀은 약한 상태"라며 "제한적 반등을 통해 저점을 다지는 가운데 명확한 펀더멘털 개선 시그널을 확인하려는 눈치보기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연속 하락갭이 발생했던 코스피 1920~1950선 구간을 메우는 수준이 예상된다"며 "개별종목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고, 경기민감 대형주의 분할 매수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신흥국 금융시장 추이와 G2(미국,중국)의 경제지표 둔화에서 온 만큼 이번주 국내증시도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훈 연구원은 "12일 중국의 수출입지표 발표에 따라 지수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며 "또한 11일과 13일에 재닛 옐런 미국 연준의장의 의회 연설에서 테이퍼링 속도와 경기 판단에 대한 시사점이 나올지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락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 흐름도 G2경제지표 결과에 의해 좌우될 전망인데 주중 발표될 중국의 수출지표 등을 통한 우호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도 주목할 변수"라고 전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도 "오는 12일에 발표될 중국 수출 지표가 부진할 경우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는 만큼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만큼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비중확대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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