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넷마블, 빅4 게임사로 도약..향후 과제는?
2014-02-10 16:27:58 2014-02-10 16:39:23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지난해 넷마블은 눈부신 사업성과를 거뒀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CJ E&M(130960) 게임사업부는 2013년 매출 4968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넥슨, 엔씨소프트(03657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등 대형 게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
 
◇ 주요 게임사별 매출 현황 (자료제공=와이즈FN, 각 사)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대형 게임사 매출액을 넥슨 1조원, 엔씨소프트 7500억원, NHN엔터테인먼트 6500억원, 네오위즈게임즈(095660) 44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간 애매한 위치에 있었던 넷마블로서는 이번 기회에 국내 대표 게임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셈이다.
 
이러한 성과는 전적으로 모바일사업이 이끌었다. ‘다함께 차차차’를 시작으로 ‘마구마구 2013’,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이 잇따라 앱마켓 매출순위 1위에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용률이 가장 활발했을 시점 흥행작들의 일 매출은 수억원에 이르렀다.
 
넷마블은 그 어떤 기업보다 빠르고 과감하게 모바일사업 전환을 시도했다는 평가다.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가 첫 등장했을 때 기존 강자였던 컴투스(078340)게임빌(063080)은 종속 우려 탓에 제휴 여부를 놓고 고민했으나 넷마블은 적극적으로 입점을 추진했다.
 
아울러 캐주얼, 미들코어에 강점이 있던 회사역량을 십분 이용한 전략도 성공을 결정지은 요소 중 하나다. 특히 마구마구 2013과 모두의 마블은 기존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이밖에도 CJ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마케팅 역량도 주효했다.
 
◇ 지난해 최대 모바일게임 히트작 '몬스터 길들이기' (사진제공=넷마블)
 
하지만 국내 최대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가 남았다는 분석이다. 우선 지난해 3, 4분기 매출이 유사한 수준으로서 전반적으로 성장이 정체돼 있다. 이는 모바일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몬스터 길들이기 이후로 추가 흥행작이 없다는 점에 기인한다.
 
온라인사업의 부진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하운즈, 마계촌, 마구더리얼 등 오랜 기간 준비했던 온라인게임을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는 데 그쳤다.
 
이에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 분야에서 좀 더 과감하게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좀 더 다양한 게임 장르 라인업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사업 또한 오랜 기간 캐시카우 역할을 맡았던 만큼 올해는 반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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