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관측이 아시아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증시는 2% 가까이 급등했고, 중국 증시는 한 달 여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다만 아직 거래가 마감되지 않은 홍콩 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日증시, 미국발 훈풍..1.8% 껑충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55.92엔(1.8%) 오른 1만4718.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연출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며 지수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주 후반 공개된 미국의 1월 실업률은 6.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쓰카 류타 도요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이날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파 영향이 사라지면 미국 경기 회복세가 견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경제지표 결과가 시장에 미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6386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5년 이후 최대 규모의 월별 적자액이다.
업종별로는 파나소닉(1.17%), 샤프(2.86%) 등 기술주와 마쯔다(2.04%) 도요타(1.59%) 등 자동차주가 큰 폭의 강세를 띄었지만 반도체 관련주인 니콘(-0.51%), 오키전기공업(-2.77%) 등은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 밖에 닛산자동차는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0.11% 오름세를 기록했고, 일본 최대 산업용펌프업체 에바라는 분기 이익이 26% 증가했다는 소식에 6% 넘게 뛰었다.
◇中증시, 2거래일째 상승..자동차株 급등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1.57포인트(2.03%) 상승한 2086.07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2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2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간 것이기도 하다.
중국 춘제(설) 연휴 소비액이 급증해 경기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호재가 됐다.
실제로 춘제 기간 백화점, 식당 등의 소매판매액은 6107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3.3% 급증한 것이다.
팅루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연휴 기간 지출은 견고한 소비 성장세를 시사하는 것"이라며 "럭셔리 지출이 정부의 소비 억제 노력으로 타격을 받기는 했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자동차 업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실제로 이날 강회자동차(10.0%), 상해자동차(4.09%) 등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외에 화하은행(1.61%), 중국민생은행(1.52%), 상해푸동발전은행(1.09%) 등 은행주와 강서구리(2.84%), 우한철강(1.91%), 보산철강(1.06%) 등 철강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기업공개(IPO) 후 첫 거래를 시작한 차이나웨이퍼레벨은 장중 공모가 대비 44% 뛰었다.
◇대만 '상승' vs. 홍콩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60포인트(0.50%) 뛴 8391.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이다.
업종별로는 퉁호스틸(0.38%), 타이완시멘트(1.61%), 차이나스틸(0.58%) 등 철강주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AU옵트로닉스(-0.44%), 청화픽처튜브(-2.22%), 한스타디스플레이(-3.18%) 등 LCD관련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후 3시37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55.8포인트(0.26%) 하락한 2만1581.05에 거래되고 있다.
상해부동산(-0.44%), 항기부동산개발(-2.84%), 신화부동상(-0.59%) 등 부동산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노펙상해석유화학(1.38%), 중국해양석유화학(-3.83%) 등 정유주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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