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1년 만에 컴백..가요계 판도변화 예고
24일 새 미니앨범 발표
2014-02-12 14:22:47 2014-02-12 14:26:48
◇걸그룹 소녀시대가 새로운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걸그룹 소녀시대가 컴백을 선언했다. 오는 24일 네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Mr. Mr.)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19일엔 타이틀곡 ‘미스터 미스터’의 음원을 선공개할 예정이다.
 
최고 인기 걸그룹의 컴백 소식에 가요계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월 발표된 정규 4집 ‘I Got a Boy' 이후 오랜만의 컴백이라 팬들의 기대는 더욱 크다.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데뷔 7년차 걸그룹의 새 앨범이 가요계 판도를 뒤흔들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녀시대의 컴백이 가져올 효과들에 대해 짚어봤다.
 
◇음원 차트 요동칠까
 
현재 각종 음원 차트에선 영화와 드라마의 OST 곡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디나 멘젤이 부른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의 OST인 ‘Let it go'를 비롯해 이 노래의 한국어 버전인 효린의 ’Let it do',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OST인 허각의 ‘오늘 같은 눈물이’, 효린의 ‘안녕’ 등이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좀처럼 판세가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인기곡들의 차트 점령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차트 상위권에 있는 노래 중 걸스데이의 ‘Something'과 에일리의 ’노래가 늘었어‘도 발표된지 한 달이 넘은 곡이고, 소유와 정기고가 부른 ’썸‘도 지난 7일 발매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소녀시대라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트가 요동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이번 노래는 유명 프로듀싱팀과의 공동 작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미스터 미스터’는 R&B 사운드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댄스곡”이라며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크리스 브라운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와 소녀시대가 이번 노래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고 밝혔다.
 
 
◇컴백 앞둔 가수들, 눈치 싸움 시작
 
가수들에겐 노래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노래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그 노래를 언제 발표하느냐다. 어떤 가수와 같은 시기에 맞붙느냐에 따라서 음원 성적이 전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그런 점에서 소녀시대의 컴백 선언은 음반 발매를 준비하고 있었던 다른 가수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컴백을 목표로 신곡을 준비하고 있었던 한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대형 가수의 등장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내부적으로 신곡 발표 일정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녀시대가 컴백일을 확정함에 따라 다른 가수들이 음반 발매일을 앞당기거나 뒤로 미루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소녀시대에 앞서서 컴백을 확정했던 가수들의 경우엔 막강한 경쟁자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오는 17일 새 미니앨범을 발표하는 선미가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해 ‘24시간이 모자라’를 통해 솔로가수로서 성공을 거뒀던 선미는 신곡 '보름달'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미는 소녀시대의 라이벌 그룹으로 꼽혔던 원더걸스의 멤버로서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그런 선미가 소녀시대와 다시 한 번 승부를 펼치게 됐다.
 
◇걸그룹 생존의 새로운 해법은?
 
올해 초부터 걸그룹들이 잇따라 컴백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걸스데이, 달샤벳, 레인보우 블랙, AOA 등이 새 노래를 내놨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 같이 섹시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음원 순위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얻기도 했지만, 걸그룹들의 노출 경쟁이 과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걸그룹들이 가요계에서 오랜 기간 동안 사랑을 받기 위해선 '섹시' 외의 새로운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런 가운데 소녀시대가 걸그룹의 생존 전략과 관련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소녀시대는 데뷔후 댄스와 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보여줬다. 섹시와 큐트 등의 콘셉트과 함께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2세대 걸그룹의 유행을 선도했던 것도 소녀시대였다. 특히 ‘I Got a Boy'를 통해선 힙합 장르에까지 도전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1일 공개된 '미스터 미스터'의 이미지 티저는 힙합 하이브리드 비트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음악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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