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CJ헬로비전(037560)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디지털 투자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CJ헬로비전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15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1조1602억원으로 3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70억원으로 26% 감소했다.
지난해 인수 승인이 완료된 나라, 영서, 호남, 전북방송은 가입자와 실적이 반영됐지만 지난해 12월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강원방송의 경우 규제기관의 승인 단계여서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방송,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 순증과 SO 인수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 티빙, 헬로모바일 등 방송·통신 융복합 신사업 성장세의 지속에 힘입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다만 디지털 가입자 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와 신규 인수 SO 자산 편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 증가, 신사업 투자 지속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CJ헬로비전의 방송 가입자는 전년 대비 57만명 늘어난 395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지난해보다 53만명 늘어난 201만명으로, 51%의 디지털 전환율을 달성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전년 대비 15만명 늘어난 85만명,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9만명 늘어난 72만명이다.
알뜰폰 인지도가 높아지고 가입자의 호응이 늘어나면서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60만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가입자당 매출(ARPU)은 2만1595원으로, 이동통신3사 평균 ARPU 3만4399원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321억원, 매출 3026억원, 당기순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 26% 감소했다. 4분기에는 디지털 전환 관련 비용 증가, 종합편성채널과의 수수료 계약 체결에 따른 연간비용의 일시 반영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
향후 CJ헬로비전은 ‘헬로tv 스마트’ 셋톱박스 가입자 확대와 UHD 상용화 서비스,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환경(UI/UX) 구현, 인수 SO에 대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CJ헬로비전은 지난해 가입자, 매출, 영업이익 모두를 다같이 끌어올릴 수 있는 SO 5군데를 인수했다"며 "인수 SO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스마트 케이블과 UHD 방송, 지역 특화 서비스를 통해 방송 통신 융합 시장에서 선도적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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