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모임, "공천권 완전히 내려놓자"
"정당공천 폐지 무산돼도 시민이 후보 뽑도록 해야"
2014-02-14 16:11:30 2014-02-14 16:15:20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 혁신 모임 소속 의원들이 정당의 공천권 행사를 완전히 내려놓기 위한 '오픈프라이머리' 등의 시민직접선출제 도입을 요구했다.
 
최재성 의원 등 민주당 혁신모임 의원들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요구사항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는 소속 의원 35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새누리당의 반대로 공천제 폐지와 관련한 입법이 좌절되더라도 민주당은 사실상의 '공천권 내려놓기'로 국민의 요청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공천제가 폐지되지 않았다고 해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새누리당의 대국민 약속 위반에 결과적으로 동조하는 것인 바, 공천제도 혁명을 넘어서는 '공천권 내려놓기'로 민주당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완전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화하고, 즉각 여야 협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민주당 혁신모임 소속 김경협·조정식·오영식·최재성(왼쪽부터) 의원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직접선출제' 도입을 촉구했다. ⓒNews1
 
최재성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시민직접선출제'가 무조건적인 오픈프라이머리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최 의원은 "선거단위가 작은 곳은 부적절하다. 그래서 양이 질을 규정하는 정도가 돼야 한다"며 인구가 적은 지역의 경우 오픈프라이머리로 하는 것은 모집 선거와 다를 바가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는 인구 100만 정도 이상의 지역과 광역 단위 이상의 선거에만 적용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시군구와 총선 선거구 단위는 시민들의 주권행사와 시민의 의사표현이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의 동원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당(지도부)에 오는 18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협상을 마쳐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아울러 '당원중심을 주장하는 김한길 대표와 충돌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소위 '당원주권론'은 매우 왜곡됐다. 그것은 국회의원 주권론이고 위원장 주권론이다"고 답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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