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야수 조중근.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12년차 베테랑 외야수 조중근(32)은 지난 11일 넥센에서 KT로 소속팀을 옮겼다. KT는 그에게 SK와 현대, 넥센에 이은 네 번째 팀이다.
넥센은 그를 KT로 보내며 '조건없이 보내줬다'고 밝혔고, 조중근을 영입한 KT는 "프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좌타자"라고 그를 평하며 "주장 신명철과 함께 어린 선수들이 프로에 적응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넥센에 이적을 요구할 때 조중근은 "프로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신생 구단에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T 팀 훈련에 처음 참가한 그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지난 14일 오후 KT의 훈련을 처음 마친 조중근을 구단 숙소인 로얄호텔의 1층 커피숍에서 만나서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조중근과의 일문일답.
-나이가 들어 신생 팀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KT는 올해 2군에서 뛰게 된다. KT로 옮기게 된 결정적 계기는.
▲야구는 경쟁의 스포츠다. 나이를 먹고 기량이 떨어지면 나같은 일도 흔하게 생긴다. 그만 두기보다 더 도전하고 싶고, 더 도전할 수 있는 팀을 원해 KT로 왔다.
-조범현 감독과는 SK서 활동하던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매우 오랫만에 다시 함께 하는데, 혹시 이번 훈련량도 역시 많은가.
▲당연하다. 팀에 처음 합류했는데 역시 많은 훈련을 겪었다.
-팀 선수 중 나이가 많은 축이다. 주장인 신명철 선수 다음이다. 신생팀의 특성상 젊은 후배가 많을텐데 후배들을 보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나.
▲내 할일 하고 다르지 않은 위치에서 경쟁하다 보니 뭐라고 말할 일이 난 거의 없다. 다만 후배들을 보면 도전할 기회가 많아 부럽다.
-대만에서 치를 2차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한다. 대만에서 어떻게 훈련하려 하나.
▲모든 선수가 같을 것이다. 최상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언제 어디서든 절실함과 간절함을 갖고 꾸준하게 열심히 훈련할 것이다.
-끝으로 하고픈 말은.
▲KT로 팀을 옮기게 됐다. 내게 팬이 있을까 싶지만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보겠다. 나와 KT위즈 많이 응원바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