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사진 왼쪽)과 소나트락(Sonatrach) 압델하미드 제르귄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티미문 합작법인(GTIM, Groupement Timimoun)과 약 8억달러(한화 약 8500억원) 규모의 '티미문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발주처인 티미문 합작법인은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락(Sonatrach) 51%, 프랑스 최대 정유업체 토탈(Total) 37.75%, 스페인 석유기업 셉사(CEPSA) 11.25%로 구성된 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제리 수도 알제로부터 800km 남서쪽 사하라사막에 위치한 티미문지역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하루에 1억7700만 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하는 중앙가스처리시설(CPF, Central Processing Facility)과 관련 가스를 수집·이송하는 파이프라인 설비 등으로 이뤄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 과정을 턴키방식으로 수행, 2017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이자 아프리카 최대 석유회사인 소나트락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아프리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은 2009년 약 26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스킥다(Skikda) 정유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소나트락과 처음으로 연을 맺은 바 있다.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발주처의 만족도가 이번 프로젝트의 수주로 이어진 만큼 지속적인 신뢰관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소나트락이 발주하는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게 삼성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티미문 프로젝트는 인류의 역사에서 인간의 능력을 시험했던 사하라사막에 인류 행복을 위한 가스전을 개발하는 거대한 도전이자 첫걸음"이라며 "다가올 3년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 전임직원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한계를 극복해 척박한 사막 한복판에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중동과 아프리카의 수많은 프로젝트에서 입증된 우수한 안전관리 능력을 티미문 프로젝트에도 적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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