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여수 앞바다 수산물 발암물질 검출 안돼"

1차 영향조사결과 발표 "어장환경도 안전성에 문제 없어"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싱가포르 유조선 우이산호 충돌사고로 기름이 유출됐던 여수 바다에서 생산된 수산물에서 우려됐던 발암물질 벤조피렌은 검출되지 않았고, 해역의 어장환경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조피렌은 화석연료 등의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한 종류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발암물질이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직후 실시한 이번 조사는 수산과학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산물품질관리원이 실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수 중 유분 농도는 0.22~3.55㎍/L로 국내 기준 10㎍/L 이하로 판명됐다. 또 PAHs는 28.8~1517ng/L가 검출됐다. 해수 PAHs는 현재 국내 기준치가 없다.

 

또한 퇴적물 유분 농도는 0~13.18㎍/㎏이며, PAHs는 10.8~69.4ng/g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남해안 어장환경 모니터링에서 검출된 PAHs 농도(3.8~786ng/g)와 비슷하다. 미국 NOAA(해양기상청) 기준인 4000ng/g이다.

 

홍합, 굴, 바지락, 전복, 소라, 해삼, 우렁쉥이, 성게, 숭어, 조피볼락, 도다리, 노래미 등을 실시한 수산물 안전성조사에서도 벤조피렌은 검출되지 않았다.

 

손재학 해수부 차관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어장 환경과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고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수 기름 유출 사고도(자료제공=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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