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재개한다. 이로써 반정부 시위와 외환 위기로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여있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독립관장(사진=로이터통신)
17일(현지시간)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번 주 내로 우크라이나에 20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원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외화 표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지난해 1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15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약속했지만, 이후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지원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러시아가 현재까지 지원한 금액은 30억달러에 불과하며, 이에 반정부 시위 확대와 함께 외환 위기 조짐이 보이자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외환보유액의 7%를 썼고, 또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지난 7일 자본통제 조치에 돌입했다.
한편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유럽연합(EU)과의 교류협력 대신 러시아의 지원을 택하면서 반정부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등 갈등을 키웠고, 지난달에는 미콜라 아자로프 총리가 사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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