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홍명보 감독이 끝내 박주영을 끌어안았다.
축구대표팀의 홍명보(45) 감독은 내달 6일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박주영(29·왓포드)을 선발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행사에서 홍 감독은 이 같이 밝혔다.
박주영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지난해 2월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평가전 이후 1년여 만이다.
박주영은 지난 3일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5분여 출장한 이후 4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대표팀에 뽑으며 기회를 줬다.
홍 감독은 지난 14일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뒤 "그리스와 평가전에서는 한국 국적을 가진 최상의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박주영의 대표팀 경험을 고려함과 동시에 외부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박주영 논란에 방점을 찍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 대표팀을 이끌 당시 막판에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박주영은 일본과 3·4위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바 있다.
그리스와 평가전은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원정 경기다. 이 때문에 박주영이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월드컵까지 중용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그리스전 소집 명단에는 차두리(34)도 선발됐다. 차두리는 약 2년여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오른쪽 수비를 책임지게 됐다. 손흥민(22·레버쿠젠), 구자철(25), 박주호(27·이상 마인츠) 지동원(23), 홍정호(25·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들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그리스전에 나설 24명.
-골키퍼
▲정성룡(29·수원),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김승규(24·울산)
-수비수
▲차두리(34·FC서울), 곽태휘(33·알힐랄), 이용(28·울산), 박주호(27·마인츠), 황석호(25·히로시마),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24·광저우 헝다), 김진수(22·니가타)
-미드필더
▲하대성(29·베이징) 구자철(25·마인츠), 김보경(25·카디프시티), 박종우(25·광저우 부리) 기성용(25·선덜랜드), 한국영(24·가시와), 남태희(23·레퀴야), 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
-공격수
▲박주영(29·왓포드), 이근호(29·상주), 김신욱(26·울산),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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