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기대감으로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21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보다 4만4000원(3.42%) 오른 13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티그룹, HSBC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이자 주가는 사흘만에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닷새만에 130만원선을 회복했다.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 통신 전시회로 올해는 '다음 세대를 창조하라(Creating What's Next)'를 주제로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갤럭시 S5'와 '갤럭시 기어2'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5' 등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며 "신제품 매출이 반영이 되는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5'의 판매와 파생 모델에 의한 점유율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수준인 32% 보다 소폭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노키아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구간에는 주가도 견조한 모습이었다"며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대비 2.7% 증가한 236조914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지만 강화된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능력,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며 "현재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관련 부품주들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IT부품주도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KB투자증권은 "헬스케어 기능, 모바일 보안 관련된 신규 기능들이 선보여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문, 홍채 등의 생체인식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삼성전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