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국정원, 문서위조 에이전트 통해 증거조작했을 것"
"화룡서 국정원 '블랙' 활용 가능성..싸구려 문서는 비용 제대로 치르지 않은 탓"
2014-02-21 16:34:19 2014-02-21 16:38:27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측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가 '화룡시' 명의로 된 것은 '화룡' 지역에 국정원의 문서 위조 에이전트가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왜 화룡인지가 중요하다. 화룡은 북한과의 접경지역도 아니다"며 "이것은 화룡시에 문서 에이전트로 일하는 국정원의 '블랙'이 있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은 "본래 출입경기록을 발급 받으려면 (접경지역인) '용정'에서 해야 한다. 그것도 아니면 길림성에서 받아야 한다. 길림성 수도가 선양이니까 (총영사관이 있는) 선양에서 발급받는 것이 본래 맞다"고 강조했다.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 ⓒNews1
 
신 최고위원은 검찰 제출 문서가 중국에서 정식으로 유통되는 문서와 공증도장 등 여러 양식에서 차이나고, 글자가 빠지는 등 차이가 심한 것에 대해선 "그 블랙(에이전트)이 아주 저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랙이 길림성 문서의 경우는 만들어주기가 어려웠고  만들어 줄 수 있는 화룡시 문서를 전해 줬을텐데 도장도 틀리고, 부서명도 '대대'를 '과'로 틀리게 쓰는 등의 수준 이하의 문서를 준 것"이라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블랙이 이같은 엉터리 문서를 전한 이유에 대해선 "아마 국정원 화이트 요원이 이 블랙한테 돈을 주면서 떼먹지 않았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그는 "화이트가 국정원으로부터 수백만 원 받았으면서 이 블랙한테는 수십만 원만 주든지 했을 것 같다"면서 "국정원에서도 화이트 요원을 추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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