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민간택지 전매제한 기준이 완화되면 수도권 분양시장에 활기가 더해 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대통령업무보고에서 규제완화를 포함한 매매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매매활성화 방안은 재건축 시장의 규제완화가 초점이다. 재건축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매매거래를 활성화시켜 전세수요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포함된 내용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폐지 ▲재건축 소형주택 공급 의무비율 완화 ▲수도권 민간택지 주택 전매제한 완화 등이다.
특히 민간택지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서 6개월로 줄면서 분양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매제한 완화조치는 시행령 개정 사항으로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실제 분양현장에서도 해당 단지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분양 관계자는 "전매제한 완화에 대한 문의가 종종 들어오고 있다"며 "앞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를 생각하는 수요자의 문의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대단지이거나 이미 기반시설이 들어서 있는 재건축단지가 늘고 있어 분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GS건설(006360)은 다음달 '역삼자이'를 분양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14㎡ 408가구 중 8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선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도성초와 역삼중, 진선여중·고 등과 대치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과거 육군도하부지에 들어서며 아파트 3203가구와 오피스텔 1165실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부지는 총 19만1689㎡ 규모로 호텔과 상업시설, 관공서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7일 전용 59~101㎡ 1743가구 중 1560가구를 1차 분양해 최고 5.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과 오는 2018년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가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또 '미분양 무덤'이란 오명을 썼던 김포신도시에도 온기가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1·2차로 나눠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 전용 84~115㎡, 3640가구의 '한강 센트럴자이'를 공급한다. 오는 5월 598가구, 11월 3042가구가 분양된다.
오는 2018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예정으로 서울로의 접근성이 나아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포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화건설은 수원 권선동에서 전용 84~112㎡ 총 1324가구로 구성된 '권선 꿈에그린 1차'를 오는 5월 공급한다. 이 단지는 수원산업1·2단지가 배후수요로 작용해 기대되는 단지 중 하나다.
아울러 미분양 아파트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삼성물산(000830)은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분양 중이다. 전용 59~114㎡형 총 773가구로 구성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한강시민공원이 위치해 있다. 또 단지 인근에 구립 어린이집이 들어서며 신석초와 신수중, 광성중·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의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59~111㎡ 2712가구로 구성된다.
김포 한강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20분, 강남까지 40분내에 이동할 수 있다. 오는 2018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과장은 "전매제한 기간이 줄어들면 분양 초기에 매매가 가능해진다"며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예전처럼 투기가 조장된 분위기가 아니다. 부작용은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H건설사가 분양한 김포한강신도시의 한 견본주택 현장.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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