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글로벌 기업인 GE(General Electric)과 손잡고 해양플랜트와 헬스케어 분야 등에 대한 투자협력과 공동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GE의 對한 투자협력과 미래 성장동력 공동연구, 국내 중소·중견기업 역량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산업부-GE 간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는다고 밝혔다.
오승철 산업부 기업협력과장은 "이번 MOU는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과 제프리 이멜트(Jeffrey Immelt) GE 회장 간 면담에 대한 후속조치"라며 "정부와 글로벌 기업이 상호 관심·필요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하는 협력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산업부와 GE는 해양플랜트 기자재와 헬스케어, 기술 이노베이션 분야에 대한 투자협력을 추진하고 미래 선박용·중소형 발전용 가스터빈과 차세대 중형 항공기 엔진 등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며, GE의 기술과 브랜드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수출도 지원한다.
특히 GE는 해상에서 원유와 가스를 시추하는 드릴쉽의 핵심 부품인 분출방지밸브(BOP: Blow Out Preventer)의 해외투자 입지로 우리나라를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MOU 체결식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오승철 과장은 "BOP 투자가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GE의 유방암 진단기기 글로벌 역량센터를 경기도 성남시에 유치한 후 GE와의 두번째 투자협력 성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GE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MOU 체결에 따른 'GE 기술이전 및 라이센싱과 브랜드 활용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GE가 보유한 기술과 브랜드를 활용해 사업화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자리로 GE는 350개 보유기술을 국내 기업들에 공개한 후 지적재산권 라이센싱 전략과 GE 브랜드 활용방안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오승철 과장은 "정부는 GE 등 글로벌 대기업이 국내에서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우리나라 산업생태계를 고도화·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산업부와 GE는 협의채널을 활성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MOU 체결식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존 라이스(John G. Rice) GE 부회장,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강성욱 GE 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