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펀드는 금융 전문가의 운용 능력을 믿고 내 돈을 맡기는 것인 만큼 그에 합당한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우리가 내는 수수료의 일부는 펀드를 만들고 운용하는 대가로 자산운용회사에게 운용수수료로 지급된다. 또 은행, 증권사, 보험사를 포함한 판매사들에게 판매보수의 명목으로 일정 부분 흘러간다.
우리나라의 펀드 수수료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문제는 내 돈을 운용해 주는 운용인력보다 판매사에게 가는 판매 보수가 더 많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판매 보수를 줄일 수는 없을까.
투자자가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면 판매보수를 줄여 전체 수수료를 적게 낼 수도 있다.
방법은 펀드슈퍼마켓이다. 오는 3월 펀드상품을 온라인몰에서 비교하고 싼 수수료로 가입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이 오픈한다.
47개 자산운용회사들이 220억원을 공동출자해 만든 펀드온라인코리아가 펀드슈퍼마켓을 개설한다.
펀드슈퍼마켓은 총 52개 자산운용사의 948개 펀드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중에 출시된 공모형 펀드를 한 곳에 모아 투자자가 수익률, 수수료 등 조건을 비교하고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펀드 상품은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모든 펀드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에서는 펀드 상품을 투자자가 직접 고르는 만큼 판매보수가 줄어든다.
펀드슈퍼마켓은 판매보수를 현재 오프라인 펀드의 3분의 1, 온라인 펀드의 2분의 1 수준으로 산정할 방침이다.
특히 장기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수수료 혜택은 더욱 커진다. 펀드슈퍼마켓은 단기 투자시에는 후취판매수수료를 부과해 최대 0.15%로 투자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하지만, 3년 이후부터는 면제된다.
펀드 상품의 종류와 수익률, 펀드의 사고 파는 시기를 철저히 공부한 투자자라면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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